ㅋ1 1.나의 빈약한 재능에게 스스로의 재능을 빈약하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. 괜히 내뱉는 허툰 소리로 설명해보자면 스스로 이 말에 관하여 설득을 불가피하게 만든 어떤 작가가 했던 말 때문일 겁니다. 작가는 '사진은 예술에 있어서 재능이 가장 필요 없는 분야다.'라고 했죠 당시 이 문장에 온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어쩌면 알고있었을 사실일지도 모릅니다. 철저하게 외면하며 말이에요. 최근 그림을 그리시는 분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진과 그림에 대해 어떤 분야가 더 대단한가에 대한 의미 없는 공론을 펼친 적이 있습니다. 결과가 뚜렷한 대화에서 그분은 겸손하게 사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셨습니다만 역시나 프레임 속 선과 점을 작가 본인만의 세계에서 현실로 끌어내는 일이 훨씬 대단한 일임을 저는 .. 2021. 11. 22. 이전 1 다음